중국인은 왜 뜨거운 물만 마실까?
얼죽아의 민족
우리 한국인들은 한 겨울에도 얼음물을 마신다. 필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의 한 명이다. 지금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으니까 말이다.
중국인이 물을 끓여 마시는 이유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역사 문화적인 배경은 돌림병, 즉,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다.
한나라 시기 부터 전염병이 창궐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수차례 떼 죽음을 당한 역사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을 꼭 끓여 먹는다.
둘째는, 수질이다. 한국은 산에서 발원되는 암반수 기반의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이를 식수 및 생활 용수로 사용한다.
하지만, 중국은 토사가 흘러든 강의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물론 서쪽의 고원 및 설산에서 흘러온 암반수에서 강이 발원하기는 하지만. 황하나 장강(양쯔강)의 길이가 워낙 길어서 토사가 흘러든 물이라고 보면 된다. 황하(黃河) 라는 명칭 또한 토사가 쌓이면서 강물의 색깔이 누런색을 띄어서 붙여진 이름일 정도이다. 어쨋든 이런 이유로 수질자체가 좋지 않다.
일례로 한중수교가 되기 전인 1991년 북경의 유학생 기숙사에서 샤워를 하고 나면 어깨에 석회석이 쌓여서 만지면 손에 느껴질 정도였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수질 관리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국 기업의 중국 주재원 중 민감한 분들은 양치를 할 때 수돗물로 하지 않고 생수병을 가지고 양치하러 가는 분들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 한국의 금수강산이라는 혜택에 절로 감사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뜨거운 물만 먹다보니 중국인들은 차가운 물을 마시면 바로 설사를 한다.
그래서 중국인의 차(茶)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한겨울에 얼음물 vs 한여름에 뜨거운 물
우리가 한 겨울에 얼음물을 마시는 반면, 중국인은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을 마신다.
재미있는 아이러니이다.
추후에 중국인이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서술해 볼까 한다.